[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 기회확대를 위한 '부산광역시 문화예술인 긴급지원대책'을 23일 발표했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3월에 1차로 '부산 문화예술인 종합지원 대책'을 자체적으로 수립한 바 있다.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 2020.01.27. |
우선 코로나로 인한 피해사례와 규모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온라인 피해접수 및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예술강사 활동비 보장, 기존 문화예술행사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보조금 지원조건 완화, 공연·전시공간 확보 등의 조치와 함께 코로나19 방역 지원대책도 내놨었다.
1차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온라인 및 대행접수로 시작된 코로나19 피해 접수결과를 살펴보면 총 신고 건수 199건, 피해 금액 약 11억원으로, 이 중 공연 취소·연기 관련 피해가 6억여 원(60.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문화예술교육 관련 피해는 2억여 원(22.1%), 문화공간 운영 관련 피해가 6000만원(5.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시는 피해사례 접수결과와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의견 등을 분석,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위해 생계지원에서부터 창작활동 지원, 일자리 지원까지 전방위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긴급 생계지원대책으로 예술활동증명을 득한 예술인 3200여 명을 대상으로 긴급생계 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한다. 긴급생계지원은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해 문화예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예술인 창작활동지원을 위해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에 4억7000만원을 증액 편성하고, 장기휴업 상태인 예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예술인을 기업에 파견하는 굿모닝예술인지원사업 예산을 기존 3억1000만원에서 7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고사위기에 처한 소극장과 극단을 전폭적으로 지원(1억7000만원)한다.
부산시의 대책에는 부산지역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사업 외에도, 사상 초유로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시설 전면 휴관이 이어지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장기간 문화예술을 누리지 못한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권 확보를 위한 포스트 코로나19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온라인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소상공인・의료진・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공연 등 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4억7000만원) 추진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상처치유와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를 도울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이와 같은 전폭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게 된 것은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문화예술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오거돈 시장의 특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의 대책 발표에 우선 부산예술인 단체와 예술인들은 환영과 안도의 분위기이다.
부산지역의 대표 문화예술단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예총과 부산민예총은 고통 분담과 공동노력의 일환으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하거나 축소 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자체 절감 노력을 통해 재원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광역시 문화예술인 긴급지원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신속 집행을 위한 사전 작업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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