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전이 우선...찬성 못 한다는 입장 전해"
조지아주, 24일부터 미용실·문신업소 등 엉업 허용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조지아 주(州) 정부가 주내 경제활동을 일부 허용한 것과 관련해,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조지아 주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미용실, 피부관리실, 문신업소 등 일부 사업장의 영업 재개를 허용한 데 대해 "시기상조다"라며, "좀 더 기다려야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 의견을 내세운 이유로 '안전이 우선이다'고 강조한뒤, "주지사에게 찬성할 수 없다고 전했지만, 주지사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지아 주 정부는 24일부터 미용실, 피부관리실, 문신업소, 체육관, 마사지 치료실 등이 제한적으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술집과 나이트클럽은 계속 문을 닫을 예정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이유로 코로나19 사태에 긴급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완화됐다는 점, 주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아울러 누구나 증상을 입력하고 필요할 경우 검사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오거스타대학교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활용 등을 언급하며, 검사 및 방역 조치 강화를 위한 주정부 차원의 노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지아 주의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반대 입장은 자신이 주 정부들을 위한 단계적 경제 정상화 지침을 내놓은 지 불과 나흘 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종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에 가능한 빨리 경제활동을 재개하라고 압박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소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만일 내가 주지사에게 조언한다면, 그에게 조심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조지아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주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켐프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 남부 주지사 가운데 자택대기명령 등 이동제한 조처를 늦게 시행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제한 조처를 해제하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조만간 주내 해변 개방과 꽃집·신발 가게 영업 재개를 조만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 현장에서 TF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4.21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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