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문대통령 "해운업계에 1조2500억원 추가 지원...코로나19 파도 넘어야"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16:24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6:45

23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 참석
"피해 해운업계에 추가 1조2500억원 금융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서 "해운은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효자로 명실상부한 국가기간 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장기 불황과 국내 1위 선사의 파산으로 우리 해운은 70년간 구축해온 물류량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파도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2020.04.03photo@newspim.com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를 전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봉쇄로 인한 글로벌 화물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우려된다"며 "그만큼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연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3800억원 규모의 재정·금융 지원을 신속히 시행했고, 오늘 오전 추가로 1조2500억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며 "선박금융과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해운사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상생형 해운 모델 정착 △해운에서의 4차 혁명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 등을 해운업계의 비전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박을 이용하는 화주 기업들에게 항만시설 사용과 세제·금융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선주와 화주가 상생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중소·중견선사를 육성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제조업 등 연관산업으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도 정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2020.01.03 tack@newspim.com

또 해운업계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IT 기술을 토대로 자율운항선박과 지능형 항해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선박 대형화에 대응하고 스마트 물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 제2신항을 조속히 건설하고 광양항에도 컨테이너 하역부터 이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친환경 선박산업과 관련해 "친환경 설비 장착을 위한 초기 비용을 지원하고 'LNG와 수소엔진 선박', '선박평형수 처리기술', '선박 탈황장치'와 같은 친환경 선박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헤시라스호는 20피트(길이 약 6미터) 컨테이너 2만3964개의 운반이 가능하고 갑판의 넓이는 축구장의 4배보다 크며, 에펠탑보다 100미터가 더 높은 약 400미터 규모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에너지 효율에서 기준 대비 50% 이상 개선되었고, 향후 LNG 추진선박으로도 교체가 가능한 첨단 기술이 탑재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라는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절단하는 행사도 이뤄졌다.

전통적으로 명명식 행사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의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 거친 바다와 싸우는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여성이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샴페인을 깨뜨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선 문 대통령의 축사와 선원 출항 각오 다짐, 전통 나침반 윤도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