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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김정은 '신변 이상설'에 비운의 황태자 김평일 후계론 부상

기사입력 : 2020년04월25일 08:37

최종수정 : 2020년04월25일 08:37

김정일의 이복동생이지만 권력 밀려난 후 수십년 간 해외 유배
탈북민 출신 태영호 "김여정 애송이로 보일 것, 김평일 주목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북한의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른바 '잊혀진 비운의 황태자' 김평일 전 주체코 북한 대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대사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복 동생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삼촌뻘이다. 당초 북한에서 김일성 전 주석의 후계자로 꼽히기도 했으나 김정일 전 위원장이 후계자로 낙점되면서 30년간 해외를 떠돌면서 권력에서 완전히 멀어진 인물이기도 하다.

이같은 김 전 대사가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후 한 번도 빼놓지 않았던 할아버지 김 전 주석의 생일,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떠오른 것이다. 심지어 미국 주요 언론에서 김 위원장 중태설까지 나오면서 관심은 북한의 이후 후계 구도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 위원장은 37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다. 김 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은 29세였다.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추대된 1980년 당시 만 37년생이었던 것에 비하면 어린 나이였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공인된 후계자로 별다른 잡음 없이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현재 김 위원장은 공인된 후계자가 없다는 점이 김평일 전 대사가 소환되는 이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 = 조선중앙통신]

김평일, 김정일의 배다른 동생…김일성 후계 거론됐지만 밀려나
    김일성과 풍채 비슷하고, 성격 모질지 않아 한 때 관심 

김 전 대사는 김일성 주석의 두 번째 부인인 김성애의 아들로 김정일 위원장의 배다른 동생이다.

김성애는 1970년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오르는 등 김 주석의 부인으로 권력을 누렸고, 북한 매체가 1974년 '존경하는 여사'라고 칭하기도 했다. 김 전 대사도 이때 후계자로 이름이 올랐다.

군에 있었던 김 전 대사는 김일성 주석과 풍채와 인상이 비슷했고, 성격도 모질지 않아 이미지가 좋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김성애의 동생 김성갑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김성애 역시 대외 행사에 나오지 못하는 근신 처분을 받았고, 이후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낙점되면서 오랜 외국 생활이 시작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2020.04.15 leehs@newspim.com

김평일, 1954년 만 65세…헝가리·폴란드·체코 대사 등 해외 떠돌아
     태영호 "다른 옵션은 김평일의 존재" 분석 이후 관심

김 전 대사가 1954년생으로 만 65세다. 김 전 대사는 사실상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낸 1970년대 후반부터 2019년 북한으로 귀국하기까지 약 40여년을 해외에서 떠돌았다. 주유고 북한대사관 무관과 주헝가리 북한대사관 대사, 주폴란드 대사, 주체코 대사 등으로 오랜 외국 생활을 보냈다.

김일성 주석의 직계 혈통인 그가 북한 내에서 세력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사실상 해외 유배였다. 이른바 백두혈통이면서 '잊혀진 곁가지'로 평가받았다. 수십년 동안 평양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지난 2019년 말 평양으로 돌아갔다. 당시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권력이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탈북미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김정은 유고 상황과 관련해 "김여정 체제로 가겠지만, 현 체제를 떠받드는 60, 70대 세력의 눈에 김여정은 완전히 애송이"라며 "다른 옵션으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평일의 존재"라고 말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북한이 백두혈통을 권력의 정당성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현재 북한 내 세력이 있는 김여정이 후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만 32세로 어린 김여정이 권력을 쥐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북한 지지층이 60대 후반인 김평일 전 대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40년 가까이 해외에서만 떠돌며 북한 내 지지기반이 없는 점은 김 전 대사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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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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