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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뒤바뀐 일상'…새로운 취미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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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상당 기간,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작년 4월말쯤 강원도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여행은 커녕 마스크 없이는 집앞 편의점도 못간다.[사진=전경훈 기자]

재난영화 속 대사가 아닌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했던 말이다. 이 짧은 한마디가 나에겐 꽤나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국무총리 정도 되는 사람이 "조금만 조심해달라. 곧 코로나19가 종식될거다"라고 안심시키는 말이 아닌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라니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런 말을 듣고도 무시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나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시 동참해보기로 했다. 여기서 다시 동참이라고 한 것은 한동안 동참하다가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다.

확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특히나 두 달간의 지루한 '집콕'(집에만 콕 박혀있다)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 났었다. '집콕'으로 바닥난 인내심을 다시 집콕하게 하려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이 있어야만 했다. 이른바 '집에서 100배 더 알차게 보내기' 체험을 했다. 4월 13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 동안 해봤다.

◆ 20여년을 함께한 보금자리를 꾸며봤다

집안 곳곳에 조명을 붙여봤다. 특히 화장실에서 더 예쁜 것 같다. 집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다.[사진=전경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재택근무'로 시간도 보내보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달걀 흰자 1000번 저어 '수플레 계란말이'도 만들어봤다. 평생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 즐거움은 1달을 못갔던 것 같다. 점점 바깥 생활이 그리웠고,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던 예전의 일상이 너무 그리웠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집에 있는게 싫은게 아니라 이렇게 있는게 싫은거였다.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몰랐던거다.

집 분위기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사왔으니 20년 넘게 지금 이 집에서 살았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지만 정작 집을 꾸며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던 것 같다. "어차피 부모님이 잘 관리하시고 계시니까"라는 생각이었다. 무심했던 것 같아서 사소한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SNS에서 광고하는 조명을 구매해서 거실과 화장실 등에 붙여봤다. 이 조그마한 녀석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꽤 살았다. 모델하우스나 인터넷에서 볼법한 인테리어 같았다. 이쁘니까 괜히 조명 한번 더 보려고 껐다 켰다 반복도 해봤다.

여행 사진과 기념품들을 정리해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꾸며놓고 보니까 정말 예뻤다. 모아놓고 보니 여행을 많이 다니긴 했나보다. 꽤 많다.[사진=전경훈 기자]

어머니·아버지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갔다. 왜이렇게 장식들을 사오나 했었는데 집 꾸미는 재미가 꽤나 쏠쏠했다. 이참에 내 방도 꾸며보기로 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고, 기념품도 많이 모아뒀다. 하지만 제대로 정리를 해본적이 없어서 기념품은 서랍 한 켠에 방치 된 상태였다.

기왕 꾸미는거 보기 좋게 꾸며보고 싶어서 진열장을 샀다. 사진관에서 사진 인화를 했고, 기념품도 한쪽에 자리 잡아뒀다. 꾸며놓고 보니 내가 너무 무심했다. 몇 년이 지났음에도, 언젠가는 해야지. 하고 미루기만 했었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될 일이었다.

◆ 유튜브 보고 요리를 배웠다

유튜브를 보고 파스타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제는 집에 혼자 있을때 라면 안끓여 먹어도 될 정도가 됐다.[사진=전경훈 기자]

두달 째 집콕을 하면서 바깥 생활이 가장 그리웠던 이유는 음식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요리를 할줄 몰라서 배달음식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때가 많았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는데 혼자 있을 땐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하니까 집콕이 더욱 괴로웠다. 요리를 배워도 내가 하면 맛이 없을거라 지레 짐작하고 시도 해볼 생각도 안했었다. 하지만 집콕을 얼마나 더 오래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먹고 살기 위해서 요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스승님은 멀리 있지 않았다.

유튜브에 요리명만 검색하면 '백종원 파스타', '백종원 OO찌개' 등 다양한 유튜버(내 요리 스승님)들이 있었다. 요리에 꽤나 소질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느껴졌던 파스타에 도전해봤다. 이번에 도전한 요리는 '알리오 올리오'다. 마늘을 의미하는 '알리오'와 기름을 뜻하는 '올리오'로 마늘과 올리브 오일을 주 재료로 만든 파스타다. 예전에 파스타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몇가닥 안되는 것 같아서 거의 쏟아부었다가 10인분쯤 만들어지는 대참사가 벌어졌었다.

한국에서 '마늘 조금'이라는 건 열 쪽을 의미한다. 많이 넣어야 맛있었다. 파스타가 만들어진 직후에는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못찍어서 조리과정 사진 뿐이다.[사진=전경훈 기자]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영상을 보면서 배웠다. 스파게티는 손으로 쥐었을 때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이 1인분(여자는 100원 크기)이라고 했다. 마늘도 넣고, 페페론치노를 잘게 찢어서 넣었다. 내 손으로 만든 가장 성공적인 파스타를 항상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주시던 어머니에게 드렸다. 기대에 가득찬 눈으로 젓가락을 들고 한 움큼 파스타면을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던 어머니는 "맛은 있는데 배불러서 안들어간다"라며 젓가락을 내려놓으셨다. 식사 안하신거 뻔히 아는데. 역시 파스타는 레스토랑에서 먹는게 최고로 맛있으신가 보다.

◆ 확찐자에서 빠진자로 변신…72kgㅡ>68kg

운동부족이다. 팔굽혀펴기가 이토록 힘든 운동인지 몰랐다. 평소에 운동 좀 할걸. 어젯밤 먹은 라면이 원망스럽다. 찌는건 금방인데 빼는건 정말 힘들다.[사진=전경훈 기자]

'코로나 집콕'을 두달 간 하면서 내게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단연 '몸무게'다. 밖에 나가지는 않고, 집에서 라면 먹고 스마트폰 보면서 뒹굴뒹굴 하는게 일상이었다. 살이 안찔래야 안찔수가 없었다. 그걸 알면서도 '먹는 즐거움'이라도 없으면 다른 즐거움이 없어서 우울할 것만 같았다. 연초에 "올해는 5kg 이상 빼고 말겠어"라고 다짐했건만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두달만에 5kg이 쪄버렸다.

뱃살은 점점 늘어갔고, 작년에 샀던 바지 지퍼가 잠기지도 않을 만큼이 됐다. 충격이었다. 설마 설마하면서 체중계에 올랐다. 72kg이었다. 몸무게 앞자리가 바뀐건 성인된 이후 처음이라 '먹는 즐거움'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세가지 원칙을 정했다. 공기밥은 절반으로 줄이고, 땀 흘릴 정도로 하루에 최소 30분은 운동할 것. 그리고 간식과 야식은 절대 먹지 않기로 정했다.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3일만에 다이어트 의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됐을 때 찍었던 사진이다. 나는 살이 안찌는 체질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이럴때마다 꺼내보는 최후의 카드를 써봤다. 사람마다 다이어트 의지를 북돋아주는 방법으로 '몸짱 연예인' 사진을 본다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과거의 나'를 보는거였다. 연예인, SNS유명인처럼 뛰어난 몸은 아니어도 내 인생에서 이정도로 몸이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는걸 보면서 조금은 반성하자는 의미였다. 2주 동안 3가지 원칙을 실천해보니 4kg이 빠졌다. 역시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찐다. 불변의 진리다.

◆ 먼지 덮인 책…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만화책 보는 것 까진 몇시간씩 봐도 재밌었는데 오랜만에 책 펴고 공부하려니까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다. 공부에 재미 붙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사진=전경훈 기자]

몸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마음 건강이다. 몸에는 양식을 너무 쌓아서 살이 쪘다. 반대로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독서에는 무심했다. 학창시절에는 다독왕 상을 받을 정도로 꽤 많은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자격증 취득 관련 책만 봤을뿐. 그마저도 기자가 된 이후에는 퇴근 후 피곤해서, 바빠서 등의 이유로 책을 꺼내 보지도 않았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던 책장 속 책들은 먼지 덮인 채 고대유물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독서를 해보기로 했다.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그래! 난 책을 한달에 5권씩 읽을거야" 이런 마음 가짐은 오래 못간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한번 안하던 건 계속 안하게 된다.

그래서 쉬운 것 부터 접근해봤다. 만화책ㅡ>소설책ㅡ>자격증 도서 순으로 읽기로 했다. 책장에서 '짱'이라는 만화책을 꺼냈다. 내 또래 남자들은 대부분 알거다. 18년 동안 연재했을만큼 내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만화책이다. 만화책은 순식간에 1권, 2권 읽혀졌다. 오랜만에 책장 속 책들을 꺼내 읽으니 열심히 사는 기분이 들었다.

2주 간 체험으로 갑자기 바깥 생활보다 집에서 노는게 더 재밌다거나, 그런 극적인 변화가 생긴건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충분히 집에서도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 그걸 전하고 싶다. 5월 5일까지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만큼이라도 야외활동 대신 집에서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아달라고.

사진 속 웃고 있는 내 모습처럼 코로나19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사진=전경훈 기자]

에필로그(epilogue).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휴대폰 앨범을 뒤적였다. 수 많은 인파 속에서 '마스크' 없이 활짝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었다. 가장 그리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 활짝 웃는 모습도 마스크에 가려져 보기 어려워졌다. 확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지자체, 의료진들의 헌신,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삼박자가 잘 맞은 덕분이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 2월 신천지발 확산의 시작처럼 또 어떤 경로로 순식간에 확산될지 모른다.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 내 소원이 있다. '깜빡하고 마스크를 챙기지 않아도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

그 날을 꿈꾸며.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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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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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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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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