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연계 서울사랑상품권 1300억원 조기 완판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서울시 성북구의 한 카페는 최근 서랍에 보관하던 제로페이 QR키트를 계산대에 올려놓았다. 제로페이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제로페이 환영' 게시물을 올렸다. 본인의 가게가 제로페이 가맹점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24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책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로페이가 재난긴급생활비 지금 수단으로도 부상하고 있어, 소비자들과 가맹점주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성북구 한 카페의 인스타그램. 서울사랑상품권 자체 홍보 메모를 덧붙였다. [사진=한국간편결제진흥원] 2020.04.24 jellyfish@newspim.com |
서울시는 앞서 3월23일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올렸다. 이벤트 기간 동안 5% 캐시백까지 가능해 사실상 최대 20%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당초 500억 원이던 발행 한도는 열흘만에 소진됐고 이에 800억 원을 추가 발행했지만 이 역시 일주일만에 소진됐다. 총 1300억 원 어치가 완판된 것. 일 최고 판매액은 244억 원에 달했고, 결제액 역시 일 최대 81억 원을 돌파했다. 23일 기준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은 2000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제로페이에 대한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 지역 카페에서는 '제로페이 가맹점이 어디냐'는 게시물부터 가맹점은 학원부터 병원, 편의점, 가구점까지 다양하다'는 등의 정보 글을 찾아볼 수 있다.
가맹점주들도 가맹 신청에 나서는 모양새다. 3월 한 달 동안 제로페이 가맹 신청이 전국에서 8만5000여건으로 2월 8900여건 대비 855% 이상 늘었고, 서울시에서만 1만3000여건으로 2월 2500여건 대비 420% 이상 늘었다. 결제 건수와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제로페이가 시장에 연착륙 하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한다 .
또 제로페이는 코로나19 관련 재난긴급생활비 지급 수단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재난긴급생활비는 신속한 지급이 중요한데, 새로 만들어내야 하는 지류 상품권이나 실물 카드와는 다르게 모바일로 지급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관리 또한 편리하다. 소비 지역과 기간을 한정시킬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신용망에 이어 제로페이 기반의 직불망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언택트 중심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로페이가 생활 금융 인프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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