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최고인민회의·태양절 불참 등 특이사항 난무
"정상업무 하지 않는다면 전략적 판단하에 등장할 것"
"못하는 것이라면 와병설·코로나 자가격리 일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주일에서 10일 안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와병설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한 긴급 전문가 간담회를 열로 "최근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면, 통상적이고 의전적 지시만 있을 뿐 직접 사인을 하거나 정책을 결정하는 의사 관련 지시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사진=뉴스핌DB] |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이용준 전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비롯해 정병국 의원, 김무성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예정된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다른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윤 위원장은 "정부측에서는 북한이 쿠바나 짐바브웨이, 시리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재일동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는 등 북한 매체의 보도들을 갖고 특이동향이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저와 여러 의원님들이 느끼기에는 특이동향이 있다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최근 2주 동안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회의를 주재한 뒤 다른 동정이 없다"며 "혹시 원산에 있는 것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지만, 이것도 특이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장은 특히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회의를 12일로 미뤘다가 참석하지 않은 점과 최초로 태양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이 평양시를 봉쇄한 것도 특이동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인권운동 단체가 지난 9일 파주에서 드론을 띄워 평양까지 전단을 살포했다"며 "과거 파주에서 전단을 살포하면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도 특이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미국 의회에서 금융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반응이 없고, 북한 최고 존엄의 사망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다"며 "인사문제, 대남문제, 대미문제 등은 김 위원장의 결정 소관 사항이다. 결국 그가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면 전략적인 판단하에 일주일 후 국제이목을 집중시키는 행태를 보일 수 있다"며 "만약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와병설, 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