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코로나19(COVID-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멈췄다며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수일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 수에 머물다가 26일(현지시간) 1명을 기록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27일 "뉴질랜드에서는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질랜드 보건부 사무총장인 애슐리 블룸필드 박사는 "최근 수일 간 신규 확진자 수는 우리가 바이러스 확산을 종식시키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러스를 물리쳤다고 해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고, 단지 전염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경계했다.
아던 총리도 "아직 경계를 풀 수 없다"며 "우리는 경제 활동을 재개하지만 사회적 활동은 여전히 제한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는 이날 자정을 기해 코로나19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낮추고, 학교 및 사업장 폐쇄와 전국민 자가격리 등의 조치도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자택 대기와 2m 이상 거리 두기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여전히 유지되며, 단체 모임 금지, 쇼핑센터 휴업령, 휴교령 등은 대부분 지속된다. 뉴질랜드 국경도 여전히 폐쇄 상태다.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명에 불과한 시점부터 강도 높은 봉쇄 조치에 나섰다. 국경을 폐쇄하고, 모든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한편 전국민 자가격리와 대대적인 검사 및 철저한 이동경로 조사 등을 병행했다.
아던 총리는 당초 예측 모델에 따르면 봉쇄 조치를 초기에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뉴질랜드에서는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31분 현재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69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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