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상승에 1개월 만에 93조→98조
"장기투자로 자산가치 상승시기 노리고 투자"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변액보험 적립금이 100조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적립금도 곤두박질쳤지만 주가가 회복되자 다시 변액보험 적립금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다. 다만 주가폭락 과정에서 일부 변액보험 가입자는 해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적립금이 달라진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전일(27일) 종가 기준으로 변액보험 적립금은 97조8081억원을 기록, 100조원 회복을 앞두고 있다.
변액보험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2017년 1분기 100조3461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 벽을 넘어섰다. 2018년에는 101조원 지난해에는 107조원을 넘어섰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변액보험 적립금 및 코스피지수 추이 2020.04.28 0I087094891@newspim.com |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1900포인트까지 무너지자 지난 3월11일 변액보험 적립금 100조원 벽도 허물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3월19일에는 변액보험 적립금이 93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7일 만에 약 7조원의 적립금이 증발한 셈이다.
다시 코스피지수가 회복되자 변액보험 적립금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코스피지수 1900포인트를 회복한 4월23일 변액보험 적립금은 97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 1950포인트 선이 되면 변액보험 적립금도 다시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출렁이는 과정에서 변액보험 가입자 일부가 보험을 해지, 해지환급금 명목으로 적립금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변액보험 적립금은 약 3조원 정도 줄은 탓이다.
코스피지수 저점을 기록한 3월19일 대비 최근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상승했다. 변액보험은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한다.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상승했음에도 코스피지수 1900포인트를 회복한 현재 변액보험 적립금이 줄어든 이유는 일부 가입자가 해지해 환급금을 수령한 탓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보험사 자산운용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장기투자를 통해 투자한 자산가치가 상승시기에 해지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며 "변액보험 가입자는 자산가치가 급변하는 시기에 추가하락 공포심으로 해지하지 않아야 더 많은 돈을 환급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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