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쿠폰 중국 경제 회복 견인차
코로19후엔 식음료에 투자 기회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소비 쿠폰 발행 등을 통해 내수경제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각 지방 도시들이 발행하는 소비 쿠폰은 코로나19로 꽁꽁 얼어붙은 내수심리를 녹이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후 처음 맞는 5월초 노동절 연휴(5월 1일~5월5일) 는 쿠폰 발행 등 내수 부양책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소비 대폭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증권시장에서는 노동절 연휴에 앞서 벌써부터 내수 소비 관련 종목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내수 소비는 경제회복의 핵심 동력이고 소비의 핵심은 먹고 마시는 분야, 즉 식음료 외식 분야라며 관련 종목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이후 저장(浙江)성 허베이(河北)성 장시(江西)성 등 여러 성시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소비 쿠폰을 발행하면서 움추려든 소비심리를 일깨우고 있다. 4월 19일에는 우한(武汉)시가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를 통해 방출한 1차분 3000만 위안의 소비쿠폰이 45초 만에 품절된 바 있다.
중국 산둥(山东)성 지난(济南)시는 3월 2일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관광지와 여행사 영화관 공연 기관과 서점 등의 분야에 대해 2000만 위안의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이후 3월 27일까지 약 한달간 전국 16개성에서 42억7300만위안의 소비쿠폰이 풀려나갔다.
인터넷 포탈 소후(搜狐) 재경은 소비쿠폰 발행은 액면 10여 배에 이르는 소비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항저우(杭州)의 경우 이틀간 2893만 위안의 소비 쿠폰으로 4억 5300만 위안의 소비 부양 효과를 달성했다. 소비쿠폰 발행 이후 3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15.8% 포인트로 1~2월(마이너스 20.5%)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개선됐다.
내수 소비는 6년 연속 중국 경제의 제1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2019년에 소비의 성장 기여율은 57.8%로 60%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 쿠폰은 코로나로 부진에 빠진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강한 촉진제가 되고 있다. 경제학자 리쉰레이(李迅雷)는 소비쿠폰을 통한 내수 증대 효과가 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소비쿠폰 발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내수 소비가 중국 경제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식음료 분야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2020.04.28 chk@newspim.com |
자본시장도 내수 회복 덕 '톡톡'
국가재정의 한 수단인 중국 소비 쿠폰은 대부분 사용 시간 장소 용도 등을 특정한 형태로 발행되고 있다.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지정 발행하는 맞춤식 모델이다. 소비쿠폰과 중국소비는 현재 코로나19의 충격을 뒤로하고 중국 경제가 전면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는데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 증권시장은 미국 주가 폭락과 유가 하락 등 글로벌 시장 부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14억 명의 인구가 이끄는 소비 굴기가 중국 경제를 빠르게 정상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기간 중 가능성을 선보인 디지털 소비 경제는 그런 기대에 한껏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아파트 등 주민 주거지 폐쇄식 관리는 원격 재택 근무와 인터넷 교육, 인터넷 헬스클럽 , 그리고 비대면 무접촉 배송 분야 등에서 거대한 신소비 시장을 만들어 냈다. 4월 20일 중국 국가발개위는 무엇보다 도 택배가 작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고, 인터넷 생방송 판매가 기존 전자상거래와 차별화되는 신유통 채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소비경제 중에서도 식음료 음식 택배 분야는 가장 선두에서 소비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각 지방 정부가 발행하는 소비 쿠폰중에서도 식품 소비 쿠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제회복에 가장 민감한 분야가 식음료 분야여서 향후 자본시장에서는 식음료 섹터 종목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소비가 거시경제 부양과 함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분야라며 소비 쿠폰등으로 내수 부양이 본격화하는 현 국면에서는 식음료 업종 대표 주식과 우량 블루칩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019년 호실적을 나타낸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포함해 식음료 관련 주식은 안정성(방어)과 성장성 면에서 모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