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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차관 "4월 무역수지 99개월만에 적자 가능성…부정적 징후 아냐"

기사입력 : 2020년04월29일 09:45

최종수정 : 2020년04월29일 09:45

"성공적인 방역으로 내수상황 타국 비해 양호"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 커…부정적 징후 아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4월 무역수지가 지난 2012년 1월 이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정례브리핑애서 "4월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5억불 수준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차관은 "4월 수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수입은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2012년 1월 이후 99개월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4.24 onjunge02@newspim.com

김 차관은 이달 무역수지 악화에 대해 몇 가지 특수한 상황과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성공적인 방역 등으로 우리나라 내수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것을 첫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국내경제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급격한 위축세를 경험하고 있지만, 록다운(lockdown)으로 경제가 완전히 멈춰선 주요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수입이 수출에 비해 적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일시적으로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다른 국가와 달리 코로나19 사태에도 제조업 생산·투자 활동 등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일시적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한 원인"이라며 "생산 공장 등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반도체 장비 등을 비롯한 자본재와 중간재 수입에도 큰 차질이 없었고 이에 따라 수입 감소폭도 작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이런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우리 경제의 부정적 징후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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