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봉쇄 반대 시위대를 향해 "해방하라"는 트윗을 날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총을 들고 주의회 점거에 나선 시위대를 "매우 좋은 사람들"이라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미시간 주지사는 조금 양보하고 불을 꺼야 한다"면서 "이들은 매우 좋은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람들은 미시간주에서 경제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가 전날 자택대기령(stay-at-home)을 연장하자 이들은 총까지 들고 주의회 의사당으로 진입해 코로나19 봉쇄령 철회를 요구했다.
총 든 미시간 시위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2 mj72284@newspim.com |
휘트머 주지사는 성명에서 "코로나19는 베트남전보다 더 많은 미시간 주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적"이라면서 "일부 의원들은 이번 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상식과 모든 과학적 데이터는 우리가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휘트머 주지사는 물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잘못 다루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CNN에 따르면 전날 미시간주 랜싱에 모인 일부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려진 깃발과 사인을 흔들었으며 한 여성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상기하듯 "미시간을 해방하라"고 쓰인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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