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과 동시에 소방헬기 38대 투입…진화 '속도'
주불 잡히며 대피했던 주민들 일부 귀가하기도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 투입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한 소방당국이 강원도 고성 산불의 본격적인 진화에 나선 가운데 2일 오전 완전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불이 70%가량 잡히면서 소방당국이 '오전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일 오후 강원도 고성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일 새벽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0.05.02 leehs@newspim.com |
2일 강원 고성산불 현장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로 번진 대형산불의 주불 진화율은 70%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8분쯤 해가 밝으면서 헬기 38대와 인력 5134명을 현장에 투입하며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
이날 투입되는 진화 헬기는 산림청 18대, 군부대 15대, 소방 2대,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이며, 인력은 군부대 2150명, 소방 1220명, 공무원 791명, 의소대 200명, 전문진화대 164명, 국립공원 60명 등이다.
주불이 절반 이상 진화되면서 인근 대피소로 대피했던 주민들도 속속 귀가하고 있다. 천진초교, 천진2리마을회관, 아야진초교, 고성체육관, 속초실내체육관, 경동대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던 2205명의 인원들 중 181명이 귀가했다.
지난해 4월 강원 대형산불 이후 1년여 만에 또다시 발생한 고성 산불은 지난 1일 오후 8시 4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을 만나면서 대형 산불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전 날이 밝아지면서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앞서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지난 1일 오후 9시 35분 기준 전국소방동원령이 발령했고, 앞서 오후 9시 5분과 6분, 29분, 10시 13분에 산불 발생 및 주민대피 문자가 발송했다. 또 2일 오전 0시, 1시, 3시 등 3차례에 걸쳐 현장대책본부 유관기관 회의를 진행했다.
산림청은 고성이 위치한 강원 산불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고, 소방청은 지난 1일 오후 9시 43분을 기점으로 동원령 3호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고성 산불로 주택 등 3채가 불에 타고 산림 85㏊가 소실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고성에는 서남서 방향으로 초당 풍속 4~12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순간풍속은 초당 6~19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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