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5일(현지시간) 미 달러화는 이탈리아와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정상화 기대와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서비스업 경제 지표로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99.85로 0.37%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달러가 미국 주식 시장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달러는 주식 시장이 하락하고 금융 시장이 압박을 받을 때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
달러는 여전히 안전 피난처로 기능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혼란이 있을 때 상승한다. 그러나 달러가 위험자산과 같은 방향성을 보이더라도 더는 놀라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TD증권의 마젠 이사 외환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주식과 경제 사이에 단절이 발생했다"며 "위험자산 랠리가 있더라도 오늘 달러 움직임은 대체로 주식 시장 흐름과 같이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핀란드를 포함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와 감산 기대감으로 뉴욕증시와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9%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20.5% 급등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로/달러 환율은 1.0839달러로 유로화가 미 달러에 0.61% 하락했다. 유로화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 완화 조치를 중단하라며 제동을 걸면서 약세를 보였다.
독일 헌재는 ECB가 공공채권매입프로그램(PSPP)의 필요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분데스방크는 국채 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지난달 ECB가 승인한 7500억유로 규모의 팬데믹 자산매입프로그램과 관계가 없지만, ECB의 공격적인 자산 매입으로 잠잠했던 금융 시장이 불안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달러는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자 상승 탄력을 더했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서비스업 PMI가 41.8로 지난 3월 52.5에서 급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치 36.8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안도감을 줬다.
달러는 또 다른 안전 통화인 스위스 프랑 대비 0.7% 상승한 0.9721프랑을 기록했다. 반면 엔화에 대해서는 0.18% 하락, 엔/달러 환율은 106.53엔을 나타냈다.
상품 통화는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상승했다. 호주 달러는 0.6434달러로 미 달러에 0.16% 올랐다.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도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일본과 중국 공휴일로 거래는 가벼웠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에 0.2% 상승, 달러당 7.1170위안으로 전 거래일 기록한 6주 최저치인 7.1560에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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