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제주도 생태자산 100곳의 생태계서비스 평가지도 제작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연환경의 보고 제주도의 생태자산 가운데 가장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은 금능으뜸원해변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정리해변은 가장 환경 파괴 우려가 높은 곳으로 꼽혔다.
또 중문색달해변은 인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가장 유도해야 할 곳으로 꼽혔고 1100습지는 절대적인 자연보호가 필요한 생태자산으로 평가됐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태원은 제주도의 생태자산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선호하는 곳과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곳을 담은 '제주도 생태자산 100곳의 생태계서비스 평가지도'를 제작했다.
이번 '생태계서비스 평가 지도'는 제주도 지역의 생태자산을 소개하고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이고자 제작됐다. '지역의 생태가치 평가 및 인식 증진 방안 연구'의 하나로 금능으뜸원해변을 비롯해 제주도 생태자산 100곳을 지역 활동가와 국민들이 평가한 결과를 담았다.
이번 제주 생태계서비스 평가 지도는 지역 활동가 42인, 지역 주민 93인, 모바일(스마트폰)으로 참여한 국민 7873인을 포함해 총 8000여 명이 참여했다. 생태계서비스 간이평가, 위협요인 평가, 모바일 평가 3가지 방법을 통해 평가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제주 생태자산 서비스 지도 [자료=환경부] 2020.05.06 donglee@newspim.com |
제주 생태계서비스 평가 지도는 7일부터 관련 기관 및 지자체,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국립생태원 누리집의 연구사업-생태자료실에도 전자파일(PDF) 형태로 공개된다.
지도 앞면은 오름, 해변, 숲을 비롯해 지역 활동가가 생태자산 곳을 방문 평가한 결과를 지도로 제작헤 시민들의 이해와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뒷면은 지역 주민이 인식하는 생태자산별 선호도와 환경위협도 순위 등을 제시했다.
제주 지역 주민의 생태자산 선호도는 금능으뜸원해변, 곶자왈도립공원, 사려니숲길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주민이 인식하는 생태자산의 환경 위협도가 높은 곳은 월정리해변, 이호테우해변, 함덕서우봉해변으로 순으로 조사됐다.
중문색달해변 경우 인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가장 유도해야 할 생태자산으로 조사됐고 1100습지는 절대적인 자연보호가 필요한 생태자산으로 분석됐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결과물이 지역 생태자산에 대한 지역 주민 인식을 고취하고, 생태자산과 생태계서비스가 지자체 환경·생태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생태자산을 발굴하고 평가하는 과정은 지역 사회 및 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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