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도와 춘천시가 유치전에 나섰던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이 예선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춘천=뉴스핌] 20일 강원도와 춘천시가 강원도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바이오 연구혁신기관 7개 기관과 업무 협약식을 갖고 혁신기관들은 '방사광가속기 춘천 유치' 지지성명을 공동 발표했다.[사진=강우너도]2020.04.20 grsoon815@newspim.com |
6일 오후 정부가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 평가에서 후보지 두 곳을 공개한 가운데 춘천은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다. 후보지로는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오창)가 통과했다.
춘천은 수도권과의 접근성과 검증된 지질 안전성 등을 들어 최적의 입지라고 평가받아 왔으나 결국 탈락해 이번에도 부족한 정치력이 발목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은 오는 2022년에 착수해 6년간 1조원대가 투자되는 초대형 사업인 까닭에 지자체마다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바이오·생명과학·반도체·디스플레이·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설이다.
춘천 가속기 혁신도시 구축 부지 조감도.[사진=강원도]2020.04.28 grsoon815@newspim.com |
강원도와 춘천시는 타 시도보다 늦은감이 있는 지난해 11월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이후 도내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도와 춘천시가 협업을 통해 경험을 축적한 것은 성과로서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기조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한 강원 춘천시를 비롯해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까지 4개 지방자치단체 중 나주시와 청주시를 후보지로 선정해 7일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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