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대비 9% 줄어든 1293억..."직매입 사업 축소 탓"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11번가가 코로나19 여파로 특수를 누렸음에도 1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11번가는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줄어든 129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상호 11번가 대표[사진=11번가] |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특수를 누렸지만 11번가는 영업 손실 규모가 오히려 늘어 뼈아프다.
회사 측은 고객 혜택 제공 방식을 전환하면서 회계상 매출 차감 요인이 발생했고 수익이 나지 않는 직매입 사업을 축소해 적자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올해 연간 손익분기점을 넘어 2년 연속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 수요 급증에 따라 최적화된 상품군을 확보하고 '오늘 장보기'(당일배송), '오늘 발송' 등 배송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회사 측은 국내외 일등 사업자들과의 제휴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효율적 비용집행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종식 후 억눌렸던 레저·패션·뷰티·여행 등 수요에 대한 회복세가 더해지면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지난해 달성한 '흑자 전환'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또 한번의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쇼핑의 재미·정보·참여의 가치를 차별점을 앞세워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재무실적을 동시에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11번가 로고. 2020.02.25 nrd812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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