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매판매 14.8% 급감…대구·인천도 9% 감소
'청정지역' 전남 3.9% 늘어…서울 서비스생산 2.3%↑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코로나19' 여파고 1분기 내수경기가 전국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제주와 대구, 인천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전남은 재난 중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주도의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하고 소매판매는 14.8%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대구시도 큰 타격을 받았고,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인천도 제주도 못지않게 내수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우선 1분기 서비스업생산은 서울만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하고 경기는 동일했으며, 14개 다른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그래프 참고).
제주(-10.3%), 대구(-4.4%), 경북(-4.3%) 등은 정보통신, 숙박·음식점, 운수·창고 등에서 부진해 감소율이 높았다. 특히 제주는 정보통신(-28.0%), 숙박‧음식점(-23.8%), 도소매(-7.1%), 예술‧스포츠‧여가(-22.4%),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9%) 등 대부분 분야에서 타격을 받았다.
대구도 숙박‧음식점(-26.0%), 운수‧창고(-23.8%), 협회‧수리‧개인(-25.3%), 도소매(-4.9%), 교육(-6.6%) 등에서 감소했고, 경북도 숙박‧음식점(-23.0%), 운수‧창고(-11.9%), 교육(-5.5%), 협회‧수리‧개인(-16.9%), 예술‧스포츠‧여가(-18.5%) 등에서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통계청] 2020.05.07 dream@newspim.com |
반면 서울(2.3%)은 금융·보험(15.4%), 부동산(24.5%), 정보통신(4.5%) 등에서 호조를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시도별 소매판매 현황은 코로나19의 여파가 더욱 심각하게 반영됐다. 확진자가 적었던 전남만 3.9% 증가했을뿐 15개 다른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전남은 슈퍼· 잡화· 편의점(17.1%), 승용차· 연료소매점(7.1%)에서 판매가 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제주(-14.8%), 대구(-9.9%), 인천(-9.1%), 서울(-7.9%), 대전(-7.5%), 부산(-6.5%) 등은 전문소매점, 면세점, 백화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특히 제주는 면세점(-47.0%), 전문소매점(-11.6%)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대구도 전문소매점(-17.7%), 백화점(-30.4%) 소비가 급감했고, 인천도 면세점(-41.5%), 전문소매점(-10.3%)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서울은 전문소매점(-8.0%), 면세점(-19.1%) 등에서 감소했고, 대전은 전문소매점(-12.8%), 백화점(-17.9%) 등에서, 부산도 전문소매점(-9.2%), 백화점(-17.8%)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은 "제주도의 경우 전분기 15.1% 증가에서 지난 1분기 14.8% 감소로 전환됐다"면서 "승용차·연료소매점(9.6%), 슈퍼·잡화·편의점(9.0%)에서 증가했으나, 면세점(-47.0%)과 전문소매점(-11.6%)에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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