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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판문점 견학 재개', 빠르면 6월부터 시범운영"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2:14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2:14

"남북, 감염병 공동대응 체계 통해 연대·협력 실현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잠정 중단된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범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판문점 견학 재개 시점에 대한 질문에 "5월 중순쯤 환경부에서 (야생) 멧돼지 검체를 채취해 조사를 해볼 예정"이라며 "이를 최종적인 판단의 근거로 삼아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소수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5.07 alwaysame@newspim.com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의 일환으로 중단됐다. 지난 2월 실향민과 이산가족, 주한 외교사절단, 학생·교사 등을 상대로 시범 견학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단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판문점 견학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은 꾸준히 전개해 왔다. 판문점 견학 통합운영 사업에 16억5500만원을 편성해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설치와 통합 홈페이지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또한 김 장관에 따르면 시민들의 안전 문제 보완 사항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판문점 (관광 재개) 관련해서는 유엔사령부와 여러 가지 보완 공사를 이미 한 부분도 있고 도보다리 같은 경우는 추가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자유의 집은 워낙 옛날 건물이라 연세가 많은 분들이 왔을 때 불편할 것 같아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새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의 집은 판문점 내 평화의 집으로부터 13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4층 건물로 예전에는 계단만 있었다.

김 장관은 아울러 최근 중부전선의 GP 총격 사건이 있었고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파주지역 철거 GP는 시야 관련된 시설 (설치) 등 보강조치를 취했다"며 "군과 파주시, 통일부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안전 문제는 (총격사건이 발생한) 중부전선하고는 많이 다르다"며 "판문점은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었다. 단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면서 북측도 지난 1월 26일 이후로 방문이 중단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평화의 길 3개(파주·철원·고성)를 선정했을 때 기준은 가장 안전할 수 있는 후보지 중 고른 것"이라며 "또한 안전대책을 보완해서 한 달 반 정도 운영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감염병과 자연재해와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남북 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건의료 협력 측면에서 감염병 공동대응 체계를 만들어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이 부분은 K방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고 있는 연대·협력이라는 원칙을 남북관계에서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방식보다는 지속가능한 또한 부분적인 것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일방적인 지원 방식보다는 협력방식으로 컨셉을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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