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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스티븐 로치 "재발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온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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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현재 진정 국면에서 벗어나 향후 1년 이상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지속적인 지원정책을 내놓는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예일대 교수 스티븐 로치가 내놨다. 1970년대 석유파동과 지금은 약간 다른 상황이지만 결과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동일한 결과에 봉착한다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CNN뉴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 예일대학교 교수 스티븐 로치는 "낙관적인 시장이 지금 시점에서 가정하고 있는 것처럼 경기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긴 저물가 시기를 보내면서 죽었다고 믿었던 인플레이션을 되살려 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등이 완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진정되지 않고 향후 1년 정도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의 정부지원책도 계속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로치 교수의 우려다.

한쪽에서는 코로나19가 위축시킨 소비욕구가 정부지원이라는 도화선으로 엄청나게 표출되면서 수요견인 물가인상을 촉발하고,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공급측면의 물가인상 요인이 겹쳐 두자리수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것이다.

◆ 억제됐던 소비 폭발과 붕괴된 공급망이 스태그플레이션 촉발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뉴욕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자택 대기령을 발령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9

로치 교수는 자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구원으로 있던 1970년대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에는 글로벌 경제 성장으로 원재료 가격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4배로 폭등했다. 이미 노동시장은 공급이 달려 임금도 급상승했고 임금-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시작됐다.

두자리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쳤고 경제성장은 멈춰섰다. 금융시장의 성과는 보기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닻을 내렸다고 믿었고 지금은 1970년대의 악몽이 거꾸로 진행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브제로를 드나들고, 다른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실업률로 인해 임금인상은 꿈도 꾸지 못한다. 수요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여행도 외식도 쇼핑도 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죽었는가. 여기에 문제가 숨어있다고 로치는 말했다. 코로나19가 지금 기대처럼 진정되지 않고 향후 12개월이나 18개월 더 기승을 부리고,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추가될 경우 그 이후 상황은 달라진다는 것이다.

먼저 글로벌 공급망 훼손이다. 1970년대는 세계화가 크게 진행되지 않았고 적시생산방식(just-in-time)도입 이전이다. 당시에는 물가상승이 국지적인 현상이었다. 지금은 달라졌다. 세계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이 상황을 바꿔놓았다.

국제통화기금(IMF)는 글로벌 공급망이 1993년에서 2013년까지 20년동안 세계 교역을 60%이상 늘였다. 그간 세계 교역은 5배 늘어났다.

이 같은 세계 교역으로 물가는 안정됐다. 아니 오히려 내렸다. 코로나19 이전에 국제결제은행(BIS)은 글로벌 공급망이 없었다면 세계 물가는 1%포인트 더 올랐을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인플레이션 요소가 파고든다. 코로나19로 세계화가 얼어붙고 특히 중국에서 생산기지를 철수하려는 조짐이 미국과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기업들에 대해 반중국 정책을 시사했고, 일본은 코로나19 정부지원 108조엔 가운데 2430억엔을 중국 탈출 기업지원용으로 챙겨놨다.

글로벌 생산에서 중대한 차질이 아니올 수 없는 형국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는 동안에 침체가 지속되겠지만 그 이후 회복기에 공급차질이 가져올 파급은 물가를 더욱 더 부추길 것이다.

◆ 부채 부담 줄어드는 정부만 혜택

역사는 과도한 정부부채의 유일한 탈출구는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치 교수는 강조했다. 비록 고물가로 이자율이 상승하고 이로 인한 정부의 자금조달 부담이 경제 성장을 짖누르는 측면이 있지만 말이다.

국내총생산(GDP)대비 미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79%에서 2025년이면 120%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국의 정부부채 비율은 106%였다. 당시 1947년부터 1957년까지 10년간 미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7%였고, 이로 인해 정부부채의 감소 효과는 매년 0.9%씩 발생했다. 그 결과 정부부채 비율은 47%로 떨어졌다.

로치 교수는 현재 상태로 환산해 보면 만일 인플레이션이 연간 5%만 되면 그 당시와 동일한 정부부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더 내려갈 수가 없는 이자율 수준과 끝도 없는 양적완화, 그리고 대규모 정부부채 등에 대한 유일한 탈출구는 인플레이션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서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스티븐 로치 [사진=위키피디아]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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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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