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생활 속 방역' 전환 이후 첫 휴일인 10일 전날 내린 단비가 기승을 부리던 송홧가루를 말끔하게 씻어내리자 동해연안인 경북 울진군 기성면 구산해수욕장에서 캠핑족이 코발트빛 바다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휴일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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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방역' 전환 첫 주말인 10일, 경북 울진 등 동해연안에 내리던 단비가 그치고 풀풀 날리던 송홧가루가 단비에 씻기면서 맑은 공기를 되찾자 사람들이 구산해수욕장 솔숲에서 코발트빛 바다와 명징한 하늘을 즐기고 있다. 2020.05.10 nulcheon@newspim.com |
휴일 첫날 내린 비로 실내에서 '집콕'을 하던 사람들은 단비가 풀풀 날리던 송홧가루를 말끔하게 씻어내면서 그치자 울진엑스포공원과 후포 등기산공원, 나곡 바다낚시공원 등 울진의 명소를 찾아 맑은 하늘과 연록으로 물드는 명징한 풍광을 즐겼다.
울진을 비롯 동해연안은 매년 4월 말부터 5월까지 소나무가 날리는 '송홧가루'로 불편을 겪는다.
이 무렵이면 풀풀 날리는 송홧가루로 매일 차량 청소는 물론 집안의 창문도 열지 못할 정도로 동해연안은 날리는 송홧가루로 뿌옇게 덮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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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내린 단비가 기승을 부리던 송홧가루를 말끔하게 씻으면서 코발트빛을 되찾은 울진. 2020.05.10 nulche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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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모처럼 내린 단비가 기승을 부리던 송홧가루를 말끔하게 씻어내자 울진군 북면 석호항이 푸른 하늘을 이고 정물처럼 앉아 있다. 2020.05.10 nulcheon@newspim.com |
특히 소나무가 집중적으로 분포된 동해연안은 송홧가루 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렇다고 송홧가루가 유해한 것만은 아니다.
송홧가루는 미세먼지처럼 폐까지 흡수되지 않고, 발생원이 다르므로 인체에 큰 해를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다른 꽃가루와 마찬가지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는 있다.
그러나 송홧가루는 다른 꽃가루에 비해 항원성(Allergenicity, 알레르기 유발 정도)이 낮아 극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니다는게 의학계의 정설이다.
오히려 송홧가루는 향이 탁월하고 항암작용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져 예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다식' 등 다양한 음식 재료로 요긴하게 쓰여왔다.
최근 서해안의 태안 지방에서는 천일염전에 날려 쌓인 송홧가루를 활용해 지역 특산품인 '송화소금'을 개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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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단비가 송홧가루를 말끔하게 씻으며 그치자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바다낚시공원이 코발트빛 하늘을 이고 그림처럼 펼쳐있다. 2020.05.10 nulcheo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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