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는 4일 호르무즈 해협 한국 화물선 나무호 폭발 화재를 외부 공격으로 규정했다.
- 이란 공격 가능성을 주시하나 증거 확보까지 예단하지 않고 신중 태도를 보인다.
- 공격 주체 확인 시 강력 항의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자유를 강조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엔진 잔해 정밀감식 등 '증거 확보'에 시간 걸려
美 군사적 기여 압박, 국제사회 대응 등과 연동
호르무즈에 갇힌 한국 선박도 적극대응에 부담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해에 머물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의 폭발·화재가 외부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정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선체 내부에서 발견된 엔진 잔해 등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정부는 나무호가 이란의 드론이나 미사일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10일 오후 외교부는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란을 공격 주체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증거 확보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란의 공격에 의한 피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나무호 선체에서 수거한 엔진 잔해는 현지에서 분석하기 어려워 국내로 가져와 전문기관의 정밀 감식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외교적으로 강력히 항의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1일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HMM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으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정황이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대응책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란과의 외교 관계는 물론 미국이 제안한 해양자유구상(MFC) 참여 여부,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 등 모든 요소가 연동되어 있는 복잡한 상황에 대한 판단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란의 공격으로 밝혀지더라도 의도적 공격인지 오인·오조준 등 실수로 인한 사고인지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진다. 또한 한국 선박 26척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 발이 묶인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제한하는 요소다. 이번 사태로 한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로 이란과의 외교적 관계나 중동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기조가 급변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정부 내에서는 한국이 복잡하고 위험한 중동 문제에 끌려 들어가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행을 위한 군사·안보적 기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이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명한 목소리는 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