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공천도 당 운영도 예측가능할 수 있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8월 29일 치르기로 정했다.
장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다. 다만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만큼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뿐만 아니라 당 운영도 시스템에 따라 예측할 수 있게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나 조기 전당대회론 등을 일축한 셈이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관심이 모인 이유는 민주당 당헌상 당권·대권 분리 규정 탓이다. 민주당 당헌 25조 2항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통령선거일 전 1년까지 사퇴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11 kilroy023@newspim.com |
다음 대통령선거일은 2022년 3월9일이다.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는 이에 따라 내년 3월이면 물러나야 한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됐다. 이 전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에는 물러나야 한다.
이런 탓에 비대위를 구성한 뒤 전당대회를 내년 3월에 개최하거나 조기 전당대회로 차기 당대표 임기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인 만큼 당지도부 잦은 교체가 오히려 국정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았다. 이런 가운데 '예측가능성'을 강조해 온 이해찬 대표가 평소 소신대로 당헌당규에 따른 개최를 못 박은 셈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온라인 전당대회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코로나 확산 추이를 보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당헌당규 개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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