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국내 여름철새이자 텃새인 중대백로와 왜가리가 신안군 팔금면의 외딴섬인 암치도에서 집단 번식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12일 "갯벌과 무인 도서를 대상으로 철새의 도래 현황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수행 중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중대백로와 왜가리의 집단 번식지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란 중인 중대백로 [사진=신안군] 2020.05.12 kks1212@newspim.com |
이번 번식규모 관찰 결과 왜가리 200쌍, 중대백로 300쌍 등 최소 500쌍 이상이 번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왜가리는 새끼가 부화해 육추 중이었고, 중대백로는 산란과 포란 중인 모습이 관찰됐다.
박우량 군수는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신안 압해도 갯벌은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서식지로 지정·관리돼 이곳을 찾는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백로는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하며, 번식을 위해 국내를 찾아오는 여름철새이다. 왜가리는 전국의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자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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