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40조 기안기금 업종 축소...기업지원 부정적 기류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16:52

최종수정 : 2020년05월12일 16:52

항공해운 우선 지원…신청 규모 크지 않을 것
"지분희석 부담...정부 지원 꺼릴 것"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정부가 기간산업 안정기금(기안기금) 40조원을 빠르게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실제 기업들이 지원하는 규모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기안기금이 항공·해운 2개 업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빠르면 이달 말부터 지원 대상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출·지급보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하고 필요한 경우 당국이 협의해 지원 업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KDB산업은행 사옥]

반면 금융권은 기안기금 정책효과가 정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지분희석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앞으로 지원 업종을 확대하더라도 대기업들이 굳이 기안기금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기안기금 지원 조건으로 ▲임직원 보수 제한 ▲주주배당 제한 ▲자사주 취득 금지 ▲일정 수준의 이익 공유를 제시했다. 이익 공유 방식으로는 "지원금액의 15~20%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원받은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경우 일정 수준 이익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조건이 기업 경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금융위는 "의결권 행사를 최소화 해 경영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세금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만큼 주주배당 제한 등 조건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항공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주주 지분비율까지 낮춰가면서 정부 지원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안기금 집행규모가 10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자동차, 통신 등 기업들은 처음부터 기안기금 신청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국도 항공·해운처럼 코로나19 타격이 분명한 업종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기안기금 집행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했다.

당초 40조원이라는 규모 자체가 과도한 설정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액을 크게 발표해 당국의 지원 의지를 밝히고 시장 분위기를 개선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 20조원, 증권시장안정펀드 10조원 조성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채안펀드는 1차로 3조원을 설정한 뒤 약 6000억원을 소진한 데 그쳤다. 증안펀드 역시 1조원을 설정하고 증시 상승으로 인해 예금성 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 효과에는 기대심리를 이용해 시장을 안정화하는 역할도 있다. 채안펀드나 증안펀드도 그렇지만, 기안기금도 어차피 40조를 다 쓸 생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