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코로나19(COVID-19) 사망자 수가 지난 5월 초 이미 3만8000명을 넘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통계청(ONS)이 발표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5월 3일 기준 영국 내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만828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각료와 의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앉아 있다. 2020.05.12 kckim100@newspim.com |
영국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사망자는 지난 5일 2만9427명에 달하며 유럽에서 최다였던 이탈리아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번 집계는 정부의 일일 공식 발표와 달리 코로나19 의심 사망자도 포함하고 있으며 각국마다 사망자 집계 기준이 다른 만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이미 5월 초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사망자는 특히 요양원에서 많이 발생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경우 코로나19 총 사망자의 3분의 1이 요양원 거주자였다.
사망자가 이처럼 많은 데 대해 영국 정부 관료들은 영국이 다른 유럽국에 비해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종합적 데이터를 더욱 신속하게 발표하기 때문이라며, 국제적으로 비교하려면 코로나19 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자 수와의 비교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국민들에게 공공장소에서의 비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면서 지난 3월 23일 실시한 외출제한령 등 봉쇄 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12일 ITV의 '모닝쇼'에서 "영국 국민들은 올해 여름 휴가 때 해외 여행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자들을 14일 간 격리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으로 몇 개월 간 운항 재개를 계획하던 항공사들이 크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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