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의대 진학시 불이익 확대 등 영향
경기과학고 경쟁률만 전년도보다 높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서울과학고 등 영재고의 평균 경쟁률이 최근 4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의 정시 비율 확대, 의학 계열 진학에 대한 불이익 강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단위 선발 2021학년도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대구과학고 등 8개 학교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13.69대 1이었다.
/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2020.05.12 wideopenpen@gmail.com |
이는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전년도보다 낮은 수준이며,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학교는 경기과학고가 유일하다. 경기과학고의 경쟁률은 13대 1로 전년도 10.48대 1보다 높았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로 2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학고는 7.61대 1로 전년도 8.33대 1보다 낮았다.
정원 내 전체 지원자는 총 1만798명으로 전년도 1맘2085명보다 1287명(10.6%) 줄었다.
이 같은 경쟁률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중3 학생수는 44만8125명이었지만, 중2 학생수는 이보다 3만2936명이 적었다.
또 정부가 2022학년도부터 대입 전형에서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을 최대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으로 추진 중인 영재고의 의학 계열 진학에 대한 불이익 강화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학교별로 1단계 전형 합격자 또는 2단계 전형 대상자 발표는 다음달 5일 진행될 예정이다. 2단계 시험은 같은 달 14일, 3단계 전형 일정은 8월 초까지 실시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과학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1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다"며 "이공계열의 진로를 가지는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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