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23만명을 넘으며 영국과 스페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일 오후 8시 32분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만2243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22만7436명) 및 영국(22만4332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사망자는 2116명에 달했다.
러시아 국가방위군이 지난 전승기념일인 지난 9일 호흡기를 장착하고 거리 순찰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도 모스크바에서 누적 확진자가 12만명을 훌쩍 넘으며 러시아 내 확산 기점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1만633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대에 진입한 후, 계속 1만명을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2차, 3차 감염이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가 수퍼전파자가 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등은 지난 3월 말 시작해 5월 11일에 종료할 예정이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달 11일까지였던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 조치를 연장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강력한 제한 조치가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막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제부터 제한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정부들은 각 지역의 상황과 전문가들의 권고를 고려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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