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30%‧대중교통 이용‧모바일 간편결제
온통대전으로 받은 재난지원금은 캐시백 안 돼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오는 14일 출시와 함께 2달간 최대 15% 캐시백을 지급한다.
유세종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13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비촉진을 통한 소상공인 조기회복 지원 및 지역 공동체 상생 강화를 위해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당초 7월 발행일정을 2개월 앞당겨 출시하고 발행 목표액도 2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월 구매한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했다.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 [사진=대전시] 2020.05.13 rai@newspim.com |
온통대전은 만 14세 이상이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온통대전 앱'을 내려 받아 카드를 신청하면 수령까지 통상 2~3일 소요된다.
하나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한 경우 체크카드 온통대전은 충전‧사용이 다음날 오전 6시 이후부터 가능하고 선불카드 온통대전은 바로 충전‧사용이 가능하다.
체크카드 온통대전의 경우 대중교통(버스, 지하철)과 택시에서 교통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단 대중교통은 후불교통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캐시백이 지급되지 않는다.
온통대전은 대전지역에서만 사용가능한 카드형태의 지역화폐로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대전 내 모든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준대규모 점포, 타 지역에 본사가 있는 프랜차이즈 직영점, 사행성 업소, 온라인 결제 등 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온통대전의 혜택은 크다. 사용액의 15%를 바로 돌려받을 수 있다. 10만원치 장을 보면 1만5000원이 충전된다.
15%의 인센티브는 국비 8%, 시비 7%로 이뤄졌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에 국비 8%를 지원하고 시가 2%를 추가했다. 여기에 경제활력지원금 5%를 더해 7월까지 최대 15%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경제활력지원금은 예산이 한정된 만큼 예산소진 시 10%의 인센티브만 받는다.
시가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선 할인 보다는 캐시백으로 선정한 것은 소비촉진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개 자치구가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도 있다. 시는 평시 5%(국비4%, 시비1%), 특판시 10%(국비4%, 시비6%)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데 자치구가 구비를 반영해 인센티브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유세종 국장은 "현재 할인율이 높은 상태인데 추후 자치구적으로 개별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지역화폐 '온통대전' 스마트폰 신청 방법 [사진=대전시] 2020.05.13 rai@newspim.com |
여기에 7월까지 사용금액의 80%를, 이후 3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연회비와 재발급 수수로가 없다. 삼성페이‧LG페이와 연계된 모바일 간편결제도 가능하다.
시민들에게 알려진 것과 달리 정부나 대전시가 주는 재난지원금은 온통대전으로 받을 경우 캐시백은 지급되지 않는다. 온통대전으로 재난지원금을 받고 추가로 충전하면 지원금이 먼저 차감되고 충전금이 사용된다.
대덕구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 카드 소지자도 대전 모든 지역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온통대전과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단 개인에게 혜택의 이중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 중 한 개의 카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시는 업소 간 연계할인, 할인가맹점, 지역기업의 온라인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구축해 지역화폐 활성화와 지속 가능성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온통대전이 활성화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가 저소득층 소비쿠폰 지급 후 지역화폐 가맹점과 비가맹점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가맹점이 24%, 비가맹점은 17%의 매출향상을 보이는 등 지역화폐로 인한 소비촉진 효과를 봤다고 시는 분석했다.
유 국장도 연구결과를 인용해 지역총생산 중 1%의 금액이 지역화폐로 쓰이면 지역경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온통대전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온통대전 고객센터(1661-9645, 부정유통신고센터)로 연락하거나 온통대전 웹사이트(www.ontongdaejeon.kr)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