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에 전하는 다양한 의견 직접 확인하고 해결
[순천=뉴스핌] 박우훈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장이 직접 챙기는 시민애(愛) 소리함인 '항통(缿筩)'을 1차적으로 오는 18일부터 8월말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순천시는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암행어사, 갑질 신고함, 고충 처리함 등을 운영해 왔지만,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는 허석 시장의 제안으로 '항통(缿筩)'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민목소리 직접 듣는 항통(缿筩) [사진=순천] 2020.05.14 wh7112@newspim.com |
'항통(缿筩)'은 조선시대 관아에 백성들이 직접 관할 수령에게 의견을 전할 수 있도록 설치한 대나무통에서 유래한 제도다.
순천시에서는 '항통(缿筩)'을 이용해 시민과 소통방법을 다양화하고 시민들의 건의, 민원, 제안, 고충, 칭찬 등 의견을 수렴하는 직접 소통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항통'은 읍면동을 순회하며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씩 비치하고 목요일 회수하게 된다. 항통의 열쇠는 허석 시장이 직접 보관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고, 허 시장이 직접 개봉해 내용을 확인 검토 후 회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항통제도는 백성이 억울하거나 소외받지 않도록 조상들이 운영해 온 전통적인 제도이다"며 "모든 시민이 공정하고 공평한 행복을 누리는 새로운 순천을 만들어 가는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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