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지연과 관련해 미국이 유연성을 보였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쿠퍼 차관보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 양측 간에 오가는 논쟁(back and forth)들은 서울이나 워싱턴 정부 채널 밖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1년 전 협상을 시작한 이래 먼길을 왔고 "우리는 협상을 진행해가면서 조절해 가는 등 유연성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당초 50억달러에서 13억달러로 요구한 방위비 분담금을 낮춘 일을 '유연성 발휘'로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쿠퍼 차관보는 양국 정부가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하고 있다면서 한미간 동맹이 "막대한 투자"이고 양국의 '동맹의 약속은 협상의 기반이며 방위비 분담과 공동 책임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과 한국은 역내 공동의 역경이 있고 공동의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 쿠퍼 미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사진=미 국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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