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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셧다운에 국산 타이어 3사 실적도 '와르르'...2분기 어쩌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19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05월19일 17:46

한국·금호·넥센타이어 생산량 조절 위해 휴업 탓
글로벌 車 생산량 22% 감소 전망..."최악의 2분기"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코로나19로 멈춰섰던 전 세계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생산을 재개하는 가운데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1분기 실적이 일제히 주저앉게 됐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이 생산 재개에도 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생산 정상화는 예측할 수 어려운 탓에 타이어 3사들이 2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05.18 peoplekim@newspim.com

 ◆ 완성차 공장 셧다운에 국내외 타이어 공장도 휴업

19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연결 기준 한국타이어는 매출 1조4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7% 줄어든 1058억원에 그쳤고, 당기순이익도 34% 빠진 813억원이다.

한국타이어는 코로나19 확산에 지난 3월30일부터 4월7일까지 유럽의 헝가리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생산량을 조절해왔다. 헝가리 공장 연간 생산 규모는 1800개로, 한국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18%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비롯해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회사의 현지 공장의 생산 중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도 3월30일부터 4월12일까지 2주간 생산을 중단했다.

한국타이어 국내 공장도 생산 중단이 이어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14~16일까지 대전, 금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달 11~17일에도 생산을 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한국타이어가 속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모든 계열사 임원 급여를 20% 반납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도 광주와 곡성 공장을 공장별로 4월 12~15일, 4월 23~25일, 4월 27~31일 휴업했다. 1분기 금호타이어 매출은 48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으나 적자폭은 17억원 줄었다. 승용차용 타이어 매출 중 17인치 이상 비중 44.6%를 차지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p) 증가했다. 마제스티 등 고급 타이어가 주효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내수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도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매출 4591억원으로 6.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는 47.6% 줄어든 253억원에 그쳤다. 타이어 3사 가운데 넥센타이어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크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미국/유럽 자동차 시장수요는 47%/52% 감소했는데, 5월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해 하반기에 전년 수준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올해 전 세계 車 생산량 22% ↓...수요 위축에 대비 태세

타이어 업계는 전 세계 완성차 공장 휴업으로 인한 연쇄 가동 중단인 만큼 2분기 완성차 생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은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제외하면 모두 재개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이르면 이달 18일, 늦으면 내달 1일 생산 재개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완성차 공장 생산 재개에도 생산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 단적으로 현대·기아차 일부 해외 공장은 기존 3교대를 1교대로 축소해 운영 중이다. 유럽차와 일본차 대부분의 해외 공장도 근무 시간을 줄이는 등 차량 수요 위축에 대비하고 있다.

당장 현대차만 봐도 지난달 해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주저앉은 8만8037대에 그쳤다. 지난 3월 23만6232대 판매해 26.2%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한달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완성차 해외 판매가 감소하면 타이어 업체는 고전할 수 밖에 없다. 타이어 외에 소재, 철강 등 주요 부품이 연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생산 정상화 시기를 빨라야 오는 3분기 이후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승용차 생산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696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도 약 22%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 시장은 지난해 2110만대에서 1590만대로, 북미 시장은 1630만대에서 1220만대로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 내수시장도 전년 대비 16.7% 줄어든 320만대에 그칠 것이란 게 IHS마킷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시장 감소하더라도 내수 시장에서 신차 출시 등으로 통해 버티고 있지만 타이어 업계는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에 해외 공급량 감소와 함께 국내에서도 최악의 2분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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