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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화웨이 신규 수주 중단...미국의 제재 강화 영향

기사입력 : 2020년05월18일 14:43

최종수정 : 2020년05월18일 15:02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중국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외국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출 제한 조치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대만 TSMC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지난해 5월 화웨이에 대한 사실상의 금수 조치를 시행했지만, 미국에서 개발된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25% 이하로 사용됐다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이 '구멍'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25% 이하라도 미국의 제조 장비를 사용했다면 화웨이에 수출할 수 없도록 했다.

TSMC의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는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등의 제품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TSMC는 15일 규제 발표 직후 만해도 "외부의 변호사와 규제 해석을 확인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지만, 리스크가 크다고 보고 거래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해서는 9월 중순까지 통상대로 출하가 가능하지만, 그 외에는 수출 시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TSMC 측은 "고객의 주문 내용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법률과 규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에 있어 TSMC와의 거래는 생명선으로 여겨져 왔다. 슬하의 하이실리콘이 스마트폰 CPU(중앙처리장치)와 5G 기지국용 반도체 개발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지만, 제조는 TSMC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서 최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이 약점이 됐던 만큼, 화웨이와 TSMC의 거래 중단은 거국적으로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했던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산업정책에도 역풍이 될 전망이다.

TSMC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객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긴 하지만, 최근에는 화웨이의 매출 비중이 20% 가까이까지 늘어나며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고객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는 엔비디아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부터의 수주를 늘려 화웨이의 구멍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화웨이 [사진=바이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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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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