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21일 긴급사태선언 해제 재검토
도쿄·가나가와·홋카이도, 확산세 잦아들었지만 해제 기준엔 못미쳐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31명 증가하면서 완화 흐름을 이어갔다. 긴급사태선언이 유지되고 있는 8개 지역도 신규 확진자 수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도쿄(東京)와 가나가와(神奈川), 홋카이도(北海道)는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 해제 기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오는 21일 긴급사태선언 해제 여부를 재검토할 때 이들 지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전문가회의 모습. 2020.03.20 goldendog@newspim.com |
19일 0시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707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내 확진자 1만6353명 ▲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712명 ▲전세기 확진자 14명을 더한 것으로, NHK가 공개한 각 지자체 확진자 수를 취합한 수치다.
긴급사태선언이 유지되고 있는 도쿄도에선 전날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오사카(大阪)부와 홋카이도는 각각 1명씩 신규 확진을 받는 데 그쳤다.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지바(千葉) 등 다른 긴급사태선언 지역도 한 자릿 수 증가였고, 교토(京都)부·효고(兵庫)현은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일본 정부는 아직 긴급사태선언이 유지되는 8개 지역에 대해 오는 21일 해제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해제 판단 기준 중 하나는 '10만명 당 신규 확진자 수 0.5명 이하'다. 현재 도쿄(0.8명)와 가나가와현(1.05명)·홋카이도(1.14명)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재검토 판단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누적 사망자는 7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도쿄와 가나가와현에서 각각 4명, 도야마(富山)현 2명, 홋카이도·이시카와(石川)현에서 각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2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내역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13명 ▲일본 내 확진자 768명이다.
일본 내 확진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도쿄가 506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부 177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274명 ▲홋카이도(北海道) 1015명 ▲사이타마(埼玉)현 988명 ▲지바(千葉)현 894명 ▲효고(兵庫)현 699명 ▲후쿠오카(福岡)현 658명 ▲아이치(愛知)현 509명 ▲교토(京都)부 358명 순이었다.
그 외 ▲이시카와(石川)현 287명 ▲도야마(富山)현 227명 ▲이바라키현 168명 ▲히로시마(広島)현 166명 ▲기후현 150명 ▲군마(群馬)현 147명 ▲오키나와(沖縄)현 142명 ▲후쿠이(福井)현 122명 ▲시가(滋賀)현 99명 ▲나라(奈良)현 90명 ▲미야기(宮城)현 88명 순이었다.
후생노동성 직원 및 검역관을 포함한 공무원 확진자와 공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69명이었다. 나가사키(長崎)항에 정박됐던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8명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8일 시점에서 일본 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부착했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환자는 232명이다. 내역을 살펴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4명 ▲일본 국내 확진자 228명이다.
18일까지 증상이 개선돼 퇴원한 사람은 1만2217명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가 653명 ▲일본 국내 확진자가 1만1564명이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PCR검사(유전자증폭검사)는 지난 13일(속보치) 기준 하루 8190건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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