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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착공' 수혜 현대건설…내년까지 실적 '순항'

기사입력 : 2020년05월20일 14:01

최종수정 : 2020년05월20일 15:16

GBC, 4~5년간 현대건설 매출 기여…해외수주 4조·정비사업수주 1조 돌파
SOC·도시개발사업 새 먹거리 발굴…GTX-C 입찰준비·가양동 개발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이 코로나19, 저유가 여파에도 불구 내년까지 실적 순항을 예고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얻은 데다 해외사업, 정비사업,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한 일감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2.92% 증가한 8848억원이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7억원으로 올해보다 13.4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실적 호조를 이끌 요인은 ▲GBC 공사 ▲해외수주 및 도시정비사업 ▲사회간접자본(SOC) 및 도시개발사업을 활용한 수주전략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GBC 건설이라는 대형 일감이 있다. GBC는 현대자동차그룹이 3조7000억원의 건설비를 투입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용지에 지을 예정인 신사옥이다. 용지는 축구장 11배 크기(7만9342㎡)로, 현대차가 지난 2014년 한전으로부터 약 10조5000억원에 매입했다.

GBC 공사는 서울시가 지난 6일 착공신고서를 수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맺어 GBC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현대차에서 수주한 금액은 약 2조6000억원이며 이 중 현대건설이 70%(1조82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30%(7800억원)를 맡는다.

현대건설 수주금액인 1조8200억원은 올해 현대건설 1년치 예상매출액 17조3357억원의 10.5%에 이른다. 초고층 빌딩 건축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 수준임을 감안할 때 GBC 착공으로 현대건설이 벌어들일 영업이익은 약 910억원이다. 이는 현대건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8848억원)의 10.2% 수준.

현대건설은 다음달부터 GBC 사업에 대한 매출을 실적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향후 4~5년간 GBC 공사가 현대건설 매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자료=서울시]

또한 현대건설은 올해 업계 최초로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11-2 가로주택정비사업, 강원 원주 원동나래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비롯한 다수 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1조541억원으로 작년 동기(5172억)의 2배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수주한 해외사업 규모도 4조원을 훌쩍 넘는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해외사업은 ▲이라크 유정 물공급 2조9249억원(작년 5월 낙찰의향서 접수, 본계약 미정) ▲알제리 오마세 화력발전 8500억원 ▲파나마 메트로 3조3000억원 ▲싱가포르 풍골 스포츠센터 2700억원 ▲카타르 루사일 타워 6130억원 등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건설업계에서 해외수주 실적이 가장 좋을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의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는 13조원으로, 총 수주 목표액 26조원의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는 코로나19와 저유가로  해외수주가 둔화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자본투자를 활용한 사회간접자본(SOC), 도시개발사업에서 새로운 일감을 찾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관여하는 주요 SOC 사업은 오산~용인 고속도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등이다.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경기 오산시 양산동에서 용인시 성복동을 연결하는 연장 17.3km의 왕복 4차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건설투자자(CI), KB국민은행이 재무적투자자(FI)를 맡은 경기중앙고속도로주식회사(가칭) 컨소시엄이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에 사업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11일까지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기술 및 가격 평가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한 절차다. 공사기간은 내년~2026년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은 경기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총 74.2km(정거장 10개소) 철도노선이다. 지난 2018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후 기본계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기간은 작년 6월 19일부터 올해 9월 10일까지다. 현대건설은 KB국민은행과 컨소시엄을 맺고 GTX-C 사업에 입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또한 현대건설은 내년 하반기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바이오연구소 부지 개발사업의 착공에 나설 전망이다. CJ 가양동 부지는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바로 옆에 있으며 규모가 10만3049㎡로 삼성동 코엑스의 2배 크기다.

인창개발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전체 면적의 50% 가량이 '준공업지역'인 이곳에 업무와 쇼핑·레저가 가능한 복합 오피스타운을 지을 계획이다. 인창개발은 지난 2월 부지 매입대금을 완납한 후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김영철 인창개발 회장은 "인허가 절차가 1년 6개월 가량 진행돼 2021년 하반기부터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공사기간 40개월을 계산하면 2024~2025년께 CJ 가양동 땅은 용지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현대건설이 다량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어 최소 내년까지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건설사"며 "올 하반기 국내 건설시장에서 도시개발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본투자형 SOC나 도시개발사업에서 수주를 노리는 것은 상당히 현실성 높은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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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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