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1대 국회 당선인 연찬회 열고 표결 거쳐 결정…"압도적 지지"
재·보궐까지 임기 요구한 김종인 내정자도 수용할 가능성 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4·15 총선 참패로 지도체제 정비에 들어간 미래통합당이 결국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21대 국회 당선인 연찬회를 열고 향후 지도체제와 관련해 토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당선인들의 의견을 들은 뒤 표결을 거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오늘 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하나?'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0.04.24 kilroy023@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오전 내내 여러 가지 토론이 있었지만, 많은 의원들의 뜻이 모아져서 비대위가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게 된 것을 참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원외 당협위원장,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있겠지만 일단 방향이 잡힌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총회에서의 표결 결과는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외부 비대위보다 당 내부에서 스스로 변화하자는 '자강론'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이 재·보궐 선거까지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보장하면서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통합당의 비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시한 연말 임기론과 3월 말 임기론 등을 모두 거절하고 재·보궐 선거까지의 임기 보장을 요구해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당 연찬회가 끝나는 대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 비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만약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면 통합당은 앞으로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등을 열어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또 비대위 임기를 명시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등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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