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뉴스핌] 정철윤 기자 = 경남 거창군치매안심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치매 예방 교실 대체 수업으로 치매안심마을과 쉼터참여자 150명에게 원예치료 방법의 하나인 콩나물 관찰 일기 쓰기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거창군치매안심센터가 원예치료 방법의 하나인 콩나물 관찰일기를 쓰고 있다. [사진=거창군]2020.05.25 |
이번 원예치료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삼가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치매 질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신체적, 생리적, 사회 심리적 증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억 돋움 콩나물 관찰 세트를 지원해 성장 과정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일기 작성법이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치매 관리 일선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어르신들이 콩나물을 키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을 설명하고 추억을 되새기며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기록함으로써 성취감과 표현력 증진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주 1회 이상 치매 전담자가 방문하여 점검하고 공감해주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쉼터참여자 A씨의 그림과 함께 표현한 일기 내용에는 "잘 자라는 콩나물의 모습이 마치 우리 인생과 같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콩나물을 보며 내일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는 등 매일 성장하는 콩나물을 보며 삶의 원동력과 코로나 극복의 힘을 얻는다고 기록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실내재배가 용이하고 반복적 특성이 있어 누구나 쉽게 키우며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콩나물의 장점을 접목해 지역 내 영세업체인 콩나물 공장과 연계해 원예치료를 시도했는데, 어르신들이 너무 행복해하셔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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