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건강·안전한 병영문화 조성에 기여"
현재 549명 활동 중…軍, 660명까지 확대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장병들의 고충을 접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군이 운영 중인 '병영생활전문상관제도'가 군내 자살률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일반 국민의 자살률은 26.6명이었으나 군내 자살률은 일반 국민 자살률의 32% 수준인 8.7명에 불과했다.
25일 국방컨벤션에서 개최된 2020 전문상담관 격려 간담회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국방부는 이에 대해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의 적극적인 활동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이 복무간 어려움이나, 개인고충을 호소하는 장병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고, 초급간부에 대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통해 장병 복무 적응을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고충전문상담관도 항상 높은 수준의 긴장 상태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성심껏 지원하여 위기에서 구하고, 군내 예방교육과 상담을 통해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활약상이 더욱 빛난 것은 코로나19 국면에서였다. 코로나19로 장병들의 출타가 장기간 통제되자 이들이 최일선에서 장병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돕기 위한 활동을 해 온 것이다.
특히 병영생활전문상담관 13명은 자발적으로 대구로 달려가 전화상담을 통해 확진자들의 정신건강 유지에 힘을 보탰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 8시간, 일일 평균 400여명을 상담하며 22일간 총 8000여명의 확진자 심리상담을 했다.
25일 국방컨벤션에서 개최된 2020 전문상담관 격려 간담회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에 국방부는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전문상담관 격려 간담회'를 열고 병영생활전문상담관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병영생활전문상담관 58명, 성고충전문상담관 5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장관은 "전·후방 각지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있는 전문상담관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병영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전문상담관들과 함께 밝은 병영문화 조성을 통해 '국민과 함께, 평화를 만드는 강한 국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군내에는 병영생활전문상담관 549명, 성고충전문상담관 48명이 활동 중이다. 국방부는 복무부적응 장병들의 상담 주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을 66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