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방송인 김어준 씨가 26일 전날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후설을 제기했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은 "회견문은 내가 정리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대구에서 열린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해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고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관리 부실과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5.25 mironj19@newspim.com |
그는 배후자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를 지목했다.
김씨는 "사전에 배포된 기자회견문도 가자평화인권당의 논리가 보이고, 그 연세 어르신이 쓰지 않는 용어가 많아 이 할머니가 (직접) 쓰지 않았다는 점이 명백히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강제징용을 이슈로 삼는 시민단체를 운영했고, 오랜 시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갈등 관계에 있었다"며 "(최 대표는)더불어시민당 공천에서 윤미향 당선인 때문에 자신이 탈락했다고 주장한다"며 공천 탈락이 윤 당선인 때문이라는 불만 혹은 오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수양딸 A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이번 기자회견문도 어머니 말씀을 먼저 듣고 정리해 어머니에게 확인하여 그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정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처음 기자회견 당시 회견문 없이 진행되면서 언론에서 짜깁기된 내용만이 전달되기에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어머니와 상의해 문장 모두 확인받고 정리하여 발표한 것"이라며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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