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분기 19만달러…올해는 64만달러로 급증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경을 걸어잠근 북한이 대(對) 러시아 의료용품 수입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연방 관세청은 올해 1분기 '북러 수출입 자료'를 통해 북한이 약 64만달러(약 7억9300만원)어치 의료 용품을 자국으로부터 수입했다고 명시했다.
북러 접경지대인 러시아 하산역 앞의 북한과 러시아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9만달러를 수입한 것에 3배 이상 달하는 규모다. 또한 광학, 의료, 측정, 검사 물품들도 지난해 716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500달러로 늘었다.
일련의 수치는 북한이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위해 '밀봉'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보건·의료 분야 등 필수품의 수입은 간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올 1분기 북한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광물성 연로에너지(약 800만달러)였다. 이어 동·식물성유지(약 74만달러), 곡물의 가루·전분(약 69만달러), 의료용품 순이었다.
한편 올 1분기 북한이 러시아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악기류(약 11만달러)였다. 전자기기, TV(약 1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