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에 국내주식 -18.52%·해외주식 -16.9%
"증시 반등으로 1분기 손실 대부분 회복세" 진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민연금의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기금 자산구성 현황 및 운용수익 [자료=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말 기준 운용수익률이 -6.08%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이 -18.52%을 기록해 손실률이 가장 높았고 해외주식도 -16.90%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국채 수요 확대로 해외채권은 6.85%, 국내채권은 0.89%의 플러스(+) 수익을 달성했다. 대체투자는 4.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3%의 운용성과를 냈던 국민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악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인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든 3월 중순 대폭락을 겪으며 연초 대비 20.2% 하락했다. 해외 주식수익률 기준인 글로벌 MSCI ACWI도 같은 기간 20.8% 빠지는 등 국내외 주식시장이 부침을 겪었다.
다만 손실률 자체만 놓고 보면 해외 주요 연기금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게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해당 기간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은 각각 -14.6%, -9.8%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경을 넘어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 유례 없는 충격을 줬다"며 "다행히 최근 주식시장이 1분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분기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총 698조3000억원이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