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마드리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유럽국들이자 유럽 대표 관광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여름 휴가철에 앞서 관광 재개를 서두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일(현지시간)부터 유럽 관광객들에 국경을 개방했다. 지난 3월 초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자 국경 문을 걸어 닫은 지 약 3개월 만에 관광을 재개한 것이다.
[로마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예방 실드 아래로 커피를 마시고 있다. 2020.05.20 007@newspim.com |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유럽국 간 자유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 가입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은 다른 대륙 방문 이력이 없을 경우 14일 간 의무 격리가 면제된다.
항공편으로는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등을 통해 입국할 수 있고, 육로와 해상 등 모든 교통수단으로 입국이 가능해졌다.
이 소식에 이탈리아 현지 관광업계는 다시 활기를 찾으며,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다만 다른 유럽국들이 여전히 여행 자제나 국경 폐쇄 조치를 지속하고 있어 예년 수준의 관광객 유입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슬로베니아 등 이웃국들은 아직 국경 폐쇄를 지속하고 있다. 독일은 유럽 여행금지령을 해제했으나 여전히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하라는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도 관광 재개 준비에 나섰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7월 1일부터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14일 격리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된 국가에서 입국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보다 앞선 오는 22일부터 점차적으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관광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아 국경 폐쇄에 따른 타격이 여타 유럽국에 비해 심하다. 세계 2위 관광 대국인 스페인을 찾는 연간 관광객 수는 8000만명에 달하고, 2018년 기준 이탈리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6200만명으로 자국 인구인 약 6000만명을 넘었다.
[바르셀로나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페인 일부 지방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관련 제한 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면서 봉쇄 완화 1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붉은색의 광대 코를 쓴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0.05.28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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