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목요대화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이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단절되고 있는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의 'K-방역'을 매개물로 활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삼청당(총리 서울공관)에서 공공·국제관계 분야 전문가와 함께 제6차 목요대화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투명성·개방성·신뢰성을 높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목요대화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 준비'를 주제로 6차에 걸쳐 개최되는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차례다. 공공 및 국제관계분야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을 위한 정책간담회, 목요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1 alwaysame@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정부의 민주적 대응방식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민주주의 성숙이라는 기회로 전환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모든 정책과정에서 민주적 장치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제도적 점검과 자기혁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기업, 학교, 시민사회단체와 같은 사회 각 영역도 민주적 원리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총리는 국제적으로는 자국 우선주의, 신보호주의 강화와 같은 국제사회의 대립과 균열이 가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적 위기극복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방역으로 쌓은 우리의 외교적 자산과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디딤돌 삼아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목요대화의 첫 번째 발제는 '코로나 이후 재난관리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지범 UINIST 도시환경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회복력(Resilience) 중심의 국가 재난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총리실의 새로운 위험에 대한 지속적 탐색 기능 강화 ▲민관협력의 신속위기 대응팀 구성 ▲부처간 협업사례인 중대본의 일상적 운영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코로나 이후 국제관계 변화와 대응'을 발제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국가간 경제·안보·기술분야에서의 갈등과 경쟁이 심화되는 혼돈의 시기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의 대응 위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태도, 균형적 사고능력을 통해 민주화, K-POP, K-방역과 같이 한국적 모델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목요대화는 정부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격의없이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매주 목요대화에서 사회 각계 각층의 기탄없는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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