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주호영 전날 밤 회동했지만 원구성 협상 진전 없어
여야, 오전 9시 각각 의원총회 열어 개원 관련 입장 정리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간의 막판 원구성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53년만 여당 단독 개원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국회를 열겠다"는 입장인 만큼 본회의 개최는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5일 오전 9시로 예정된 미래통합당 의원총회 결과에 21대 국회 정상 개원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5일 오전 9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개원에 관한 당의 입장을 마지막으로 정리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오른쪽)·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05.28 leehs@newspim.com |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밤 1시간 30분 동안 원구성을 놓고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 논의의 주된 쟁점은 법제사법위원회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야당 몫 법제사법위원회가 사실상 상원으로 군림하며 식물 국회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제동 장치가 필요하다며 법사위 야당 배정을 요구해 왔다.
법사위를 놓고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모두를 가져가겠다며 엄포를 놨다. 이에 통합당은 국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다만 여야는 본회의 직전까지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은 4일 밤 "통합당이 개원식과 의장 선출에 참여 하는 것은 내일 오전까지 논의키로 하였으며 오전 10시 이전에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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