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각국의 증권거래소에 부정 회계 관행을 가진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 요건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에게 중국 기업들의 부정 회계 관행에 대해 경고하고, 최근 이같은 업체들에 대한 상장 기준을 강화하기로 한 미국 나스닥의 결정은 전 세계 증권거래소들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이 적용받는 것과 같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과 연관된 숨겨진 그리고 부당한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며 "나스닥의 행동은 미국과 전 세계 다른 거래소의 모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나스닥이 모든 상장기업이 국제적인 공시 및 감사 기준을 준수하도록 감사법인들에 요구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달 나스닥은 내부자 유착과 불투명한 회계처리 문제를 가진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을 제한하기 위해 상장 기준을 강화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통신은 구체적인 상장 기준 강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지난달 18일 나스닥이 새 규정을 통해 중국 기업 등 해외 업체가 IPO를 통해 최소 2500만달러 혹은 시가총액(나스닥 상장 이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자금을 모집하도록 요구하는 등 IPO 규모에 하단을 설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작년 초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의 루이싱커피는 지난 4월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직원들이 매출 규모를 조작한 것으로 내부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나스닥 측은 이번 성명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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