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 답변…"방송의 공적책임 지키도록 엄정하게 감독"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5일 채널A와 TV조선의 종합편성채널사용사업자 재승인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두 방송사 모두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채널A와 TV조선의 재승인 취소' 청원 답변자로 나섰다. 27만3513명의 동의를 받은 해당 청원은 "채널A와 TV조선이 막말, 왜곡, 편파, 선정 방송으로 물의를 빚어왔다"며 이들에 대한 재승인을 취소해달라고 촉구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채널A와 TV조선의 재승인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유튜브] |
한 위원장은 우선 이들 방송사에 대해 "올해 3월 승인 심사위원회를 운영했고 심사결과 재승인 기준점수인 650점을 넘는 점수를 획득했다"고 재승인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TV조선은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심사결과가 배점의 50%에 미치지 못했다"며 "매년 TV조선의 이행실적을 점검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관련 부가조건을 위반하는 경우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채널A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알려진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사건은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도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언론기관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점, 재승인 심사결과 등을 고려해 재승인을 의결했다"며 "향후 취재윤리 위반 사건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재승인 처분을 취소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승인 대상 사업자인 종편 사업자가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을 보다 충실히 지켜나가고, 특별히 부여받은 정책목표에 더욱 부합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감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