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일본의 4월 가계소비 감소폭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5일 NHK가 전했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가계조사에 따르면 4월 일본의 가계소비는 1인가구를 제외한 1세대 당 26만7922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물가변동에 따른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는 전년비 11.1% 감소한 것으로, 7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일본에선 4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되면서 외출·이벤트 개최 자제 요청과 음식점·소매점 등에 휴업요청이 나온 바 있다.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의 대형 전광판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 방송이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보면 외출자제 영향으로 패키지여행이 97.1% 감소했으며, 호텔 등 숙박료도 94.7% 감소했다. 또한 음식점 휴업으로 인해 음주비는 90.3%, 외식비용은 63.3% 감소했다.
반면 마스크 등 '보건용소모품'은 2.2배 넘게 증가했다. 자택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파스타(70.5%), 즉석면류(43.3%) 등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료품의 소비도 늘었다. 와인 등 주류소비도 21% 늘었다. 게임 프로그램 소비는 2배 늘었으며, 게임기(68.2%)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
총무성은 "일부 품목에서 수요가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감소했다"며 "향후 소비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소비를 포함해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나오고 있다"며 "국민 생활과 고용을 지켜 사업을 지속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모든 대책을 강구해 일련의 추경예산 등에 총액 230조엔이 넘는 대규모 정책을 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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