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신기술 투자 등 미래 준비 방점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3회 추경(안) 2조2390억원을 편성하고 지난 5일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3차례에 걸쳐 총 6조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앞서 두 번의 추경에서는 가장 취약한 시민을 보살피는 데 집중했다"며 "이번 3회 추경은 경제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코로나 후 사회·경제·문화적 변화에 대비해 그린뉴딜, 지역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건축가이드] |
우선 디지털·그린뉴딜 및 청년 대상 직접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충격을 완화하는데 3060억원을 투입한다. 총 5만1000개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세부적으로 서울시 및 산하기관, 25개 자치구에 약 4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이 중 6000개 일자리는 청년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 비대면 디지털 기반 일자리로, 청년 직접 고용 활성화에 사용된다.
시는 위기상황 극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그린뉴딜에 75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의 화석연료 중심 경제 산업 시스템을 친환경 경제체계로 대전환해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를 동시에 극복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이로써 일자리 창출도 도모한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550억원을 편성했다. 당초 오는 2022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던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 구축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올해 5개 자치구에 설치할 계획이던 공공와이파이와 자가통신망을 총 20개 자치구에 확대 설치한다.
향후 발생 가능한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3453억원을 투입하고,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도 63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또한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대전환하는 원동력을 '로컬(Local) 자생력 강화'로 보고 265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시 투자출연기관 보유자산 임차소상공인의 임대료 감면(6개월간, 50%)에 대한 보전과 서울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 및 국고보조사업 추진을 위해 3005억원을 편성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생태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포스트코로나 두 개의 축이 중점이다"면서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서울을 뒷받침할 첫 예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