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카드사 1분기 연체율 지난해말比 상승
6개월 상환유예 만기오는 연말 부실 터질 수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올해 1분기 신용카드사 연체율이 대체로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로 인한 연체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 대부분이 올 1분기 연체율이 지난해말과 비교해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1동 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했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오늘부터는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와 전국 14개 은행 6500여개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다. 5부제 시행으로 월요일인 18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2020.05.18 alwaysame@newspim.com |
하나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2.26%로 지난해말 2.09% 대비 0.17%p 상승하며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는 1분기 1.60%로 지난해말 1.47% 대비 0.13%p 올랐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 신한카드 연체율은 1.60%, 1.34%, 1.56%로 각각 지난해말 대비 0.10%p, 0.09%p, 0.06%p 상승했다.
롯데카드는 작년말 1.73%에서 올해 1분기 1.48%로 -0.25%p를 기록하며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이 줄었다.
카드사 연체율 상승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을 갚지 못한 고객이 늘었다는 의미다.
2금융권은 신용등급 등을 이유로 금리가 낮은 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취약차주가 자주 찾는다. 금리가 연 15~20%에 달하지만 카드를 만드는 시점에서 신용 등급 및 대출한도가 정해져 있어 필요한 시기에 빠르고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약차주가 대부분인 만큼 경기가 어려워 졌을 때 곧바로 연체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업계는 2분기 연체율을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1분기 연체율은 전년말과 비교해 대부분 상승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부 하락했다.
다만 지난 2월부터 실물경기가 위축된데다 지난 4월부터 정부 주도 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2분기를 시작으로 연체율이 점점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시작한 6개월간 원금 상환 유예 금융지원 만기가 연말에 부실 뇌관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연체율 집계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4~5월 연체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며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당장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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