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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 "北, 연락사무소 통화 거부→응답...대남 압박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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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사무소 오후 전화에는 응답"…'南 흔들기'
北, 대남 비난 총공세에도…'참을 인(忍)' 새기는 文정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경고' 담화 이후 '남한 흔들기'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8일 남북 간 상시 소통창구인 연락사무소 업무 통화를 두고 오전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오후에는 돌연 연락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불통'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인 김 제1부부장을 통해 연락사무소 폐쇄를 경고한 만큼 '연락사무소 볼모화'를 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8년 9월 14일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외 주요 참석자들이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통일부 "北, 연락사무소 오후 전화에는 응답해와"…南 '흔들기'

통일부 당국자는 8일 "금일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며 "(단)오전 연락협의(불통)에 대해 북측은 별도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불과 몇 시간 전만해도 통일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연락사무소 폐쇄 수순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날 오전 업무 개시 통화에 북한이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북 간 연락사무소 불통은 2018년 9월 14일 사무소 개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개성 공업지구에 자리 잡은 연락사무소는 남북 인력이 상주해 운영됐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월 30일 연락사무소는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단 이는 남북 연락대표부 간 합의에 따른 결정이었다.

남북은 대신 서울~평양 간 직통 전화선과 팩스선을 통해 소통해왔다. 통상 남북은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가져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사진=뉴스핌 DB]

◆ 北, 대남 비난 '총공세'에도…'참을 인(忍)' 새기는 文정부

일명 김 제1부부장의 '대북전단 경고'는 아직 유효하다. 북한은 연락사무소 마감 통화에 응답해 왔지만 향후에도 같은 일을 반복하며 남한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고 ▲남북군사합의 파기 ▲금강산관광 폐지 ▲개성공단 철거 수순을 밟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전선부도 지난 5일 김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관련 대응 조치 검토를 지시했다며 "첫 순서로 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김 제1부부장 담화가 대화 요구인지 본격적인 남북관계 악화를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통전부가 후속담화를 내놓은 것을 보면 후자라는 얘기"라며 "현재 미국을 건드리기는 어렵고 때문에 남측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연락사무소가 폐쇄된다면 다음은 남북군사합의 폐기 수순으로 갈 것"이라며 "(연락사무소라는) 비교적 가장 아래 단계부터 압박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인내할 수밖에 없다"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북한은 남한을 계속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내놓고 있는 문재인 정부도 사실상 대응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수정권처럼 '강 대 강'으로 맞설 경우 한반도에 긴장감이 조성됐던 2017년으로 돌아갈 것이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남비난전 등에 조목조목 반발하면 남북관계는 다시 파국으로 갈 것"이라며 "결국 인내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뉴스핌 DB]

◆ 전문가 "北, 연락두절 카드 다시 집어넣은 건…속도조절하며 대남 압박"

아울러 북한이 폐쇄 수순의 첫 번째 단계인 연락두절 카드를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당분간 '속도조절'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조 위원은 "시차를 두고 압박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남측의 대응과 여론 동향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측에서 (대북전단 제한 법 발표 등) 안 한다고 한 것도 아닌데 그런 발표가 있자마자 (폐쇄) 조치를 하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고 했다.

조 위원은 이밖에 북한이 '해묵은 소재'인 대북전단을 최근 들어 문제시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는 태영호·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에 주목했다.

그는 "대북전단에 태영호·지성호가 국회의원이 됐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이 군중집회 등을 통해 탈북민에 대한 공격적인 구호로 발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대북제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이 코로나19 봉쇄가 잘됐다고 하지만 경제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사상 단속과 결속을 노리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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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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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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